'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 등 수많은 명작에 출연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로버트 듀발이 향년 95세로 별세했습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듀발의 부인 루치아나 듀발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부고를 알렸습니다.
로버트 듀발 / GettyimagesKorea
그는 "어제 나의 사랑하는 남편이자 소중한 친구, 우리 시대 위대한 배우 가운데 하나였던 이와 작별을 고했다"며 "로버트가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여러 역할을 맡을 때마다 로버트는 역할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세상 사람들에게 그는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이자 감독, 이야기꾼이었지만 나에게는 그저 모든 것이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듀발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영화 '대부 2' 속 로버트 듀발의 모습
로버트 듀발은 1931년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그는 연기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이주했고, 게이트웨이 플레이하우스에서 연극배우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듀발의 첫 영화 출연작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앵무새 죽이기'였습니다. 이후 1970년대 '대부' 시리즈에서 마피아 가문의 변호사 톰 헤이건 역할을 연기하며 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지옥의 묵시록'에서 빌 킬고어 중령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듀발은 '텐더 머시스'에서 알코올 중독 가수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생애 총 7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듀발은 '위대한 산티니', '딥 임팩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서부극 '브로큰 트레일'로 에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연예 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듀발을 "독보적인 만능 배우"라고 평가하며, 그가 '대부', '지옥의 묵시록', '앵무새 죽이기', '텐더 머시스' 등에서 보여준 다채로운 캐릭터 연기를 높이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