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9일(목)

'9년 만의 복귀' 론다 로우지, '개척자' 지나 카라노와 격돌... 5월 넷플릭스서 세기의 대결

여성 종합격투기(MMA) 역사상 가장 주목받는 복귀전이 성사됩니다.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39)가 9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와 여성 MMA 개척자 지나 카라노(43)와 맞붙습니다.


18일(한국 시간) 프로모터 MVP(Most Valuable Promotions)와 넷플릭스는 로우지와 카라노의 대결이 현지시간 5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경기는 145파운드(65.77kg) 계약 체중으로 진행되며, 5분 5라운드 통합 MMA 룰에 따라 육각형 케이지에서 펼쳐집니다.


로우지는 2016년 12월 아만다 누네스(브라질)에게 48초 만에 TKO패를 당한 이후 MMA에서 은퇴했습니다. 이전인 2015년에는 홀리 홈(미국)에게 충격적인 KO패를 당하며 챔피언 타이틀을 잃었습니다. 은퇴 후에는 프로레슬링 단체 WWE에서 활동했습니다.


인사이트론다 로우지 / GettyimagesKorea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인 로우지는 2012년 UFC와 계약한 최초의 여성 파이터였습니다. 밴텀급 챔피언으로 7차례 방어에 성공하며 여성 MMA 붐을 일으켰습니다.


2018년에는 여성 선수로는 처음으로 UFC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통산 전적 14전 12승 2패를 기록했으며, 12승 모두 KO 또는 서브미션으로 거둔 승리였습니다.


두 차례 출산(2021년, 2025년)을 경험한 로우지는 MMA 복귀 소식과 함께 "여성 격투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슈퍼파이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카라노 역시 여성 MMA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스트라이크포스와 EliteXC에서 활약했으며, 2009년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와의 초대 페더급 타이틀전은 여성 종합격투기의 대중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영화와 TV 분야로 진출해 배우로 활동했습니다.


카라노의 통산 전적은 8전 7승 1패입니다. UFC 경험은 없으며, 마지막 경기는 2009년 8월 엘리트XC에서 사이보그와 벌인 시합이었습니다. 당시 1라운드 TKO패를 당했는데, 이것이 그의 유일한 패배 기록입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스포츠 인스타그램


이번 대회는 MVP의 첫 MMA 이벤트이자 넷플릭스의 첫 MMA 생중계 방송입니다. MVP는 케이티 테일러-아만다 세라노전 등 여성 복싱 흥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프로모터입니다.


MVP 공동 창립자 나키사 비다리안은 "론다 로우지와 지나 카라노는 여성 MMA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인물이다. 그들은 유리 천장을 깨부수고 이 스포츠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 아이콘"이라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 스포츠 부문 게이브 스피처 부사장은 "복싱에서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후, 첫 MMA 이벤트 또한 진정으로 전설적인 행사가 되기를 바랐다. 이들은 단순한 운동선수가 아니라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들이다. 인튜이트 돔에서 열리는 넷플릭스 MMA 데뷔전의 메인 이벤트에 이들이 나서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