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7일(화)

주유소 차량서 연기, 운전자 내리자 '화염'... 군무원 기지로 참사 막았다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주유소에서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할 뻔했으나, 한 군무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막아졌습니다.


지난 15일 강원 횡성소방서는 지난 7일 오전 8시 34분께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강릉 방향) 주유소에서 차량 화재 위험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육군학생군사학교 전문군무경력관 이상우 교관은 주유소로 진입하던 차량의 보닛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 교관은 곧바로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리며 차량을 정차시키고 신속하게 하차시켰습니다.


주1.jpg횡성소방서


이 교관은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추가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통제를 당부하며 현장을 정리했습니다. 이어 차량 내 동승자 유무를 확인한 후 주유소 사무실로 달려가 소화기를 가져왔습니다.


운전자가 대피한 직후 해당 차량은 화염에 휩싸였고, 이 교관은 소화기를 사용해 불길 확산을 차단했습니다. 주유소 직원 박재영·임기익 씨도 주유기 전원과 연료 공급을 즉시 차단하며 초기 진압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이들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덕분에 화재는 초기 단계에서 억제됐으며,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당시 다수의 차량이 주유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상우 교관은 2002년부터 2022년까지 37사단과 특전사 등에서 복무하며 소령으로 예편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 복무 기간 중 재난 대비 훈련과 소방 현장 지휘 과정을 수료한 체계적인 안전·화재 대응 교육 경험이 이번 상황에서 침착한 대응력으로 발휘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재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전술 교관으로 활동하며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주2.jpg이상우 육군학생군사학교 전문근무경력관(왼쪽)과 횡성주유소 직원들 / 횡성소방서


횡성소방서는 이들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 12일 이상우 교관과 주유소 직원 2명에게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이광순 횡성소방서장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초기 대응에 나선 세 분의 용기와 시민의식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초기 소화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