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7일(화)

"초등생에게 도련님, 결혼한 시동생은 서방님... 제가 노비인가요?"

결혼 3년 차 며느리가 초등학생 시동생을 '도련님'으로, 결혼한 시동생을 '서방님'으로 불러야 한다는 시가 요구에 반발하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초등학생 시동생한테 도련님이라니 제가 노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작성자 A씨는 "이번 설에도 시가 호칭 때문에 현타가 제대로 왔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A씨는 "남편 사촌 동생들이 이제 막 초등학생인데, 시고모가 '근본 있는 집안이니 도련님, 아가씨라고 깍듯이 부르라'고 한 소리 하시더라"며 "사극에서 노비가 상전 모시는 것도 아니고, 어린애들한테 허리 굽혀가며 존대하려니 자괴감이 든다"고 하소연했습니다.


Image_fx (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최근 결혼한 시동생에 대한 호칭이었습니다. A씨는 "이제는 도련님이 아니라 서방님이라고 불러야 한다는데 도저히 입이 안 떨어진다"며 "남편을 부르는 말과 똑같은 서방님이라는 호칭을 시동생에게 쓰라니,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런 성차별적인 표현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A씨는 "남편은 제 동생들한테 편하게 이름 부르고 반말도 하는데, 저는 왜 한참 어린 시동생들한테까지 님 자를 붙여야 하냐"며 "국립국어원에서도 그냥 삼촌이나 ~씨라고 불러도 된다고 한다는데, 어른들은 옛날부터 쓰던 말인데 왜 유난이냐며 전혀 공감을 못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A씨는 "명절 음식 하느라 허리가 끊어지겠는데, 입으로는 도련님, 서방님 사과 드세요 하고 있자니 정말 제가 이 집안 종년이 된 기분"이라며 "언제까지 이런 호칭을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난 서방님이 두 명이냐?"라고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동물보호법 처벌,동물보호법 강아지 사망,반려견 16층,반려견 학대 처벌,반려견 사망 벌금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 글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게 왜 문제인지 모르는 게 신기하다. 팔려 온 노비처럼 존칭으로 올려 불러야 하냐", "서방님 호칭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언제 적 호칭이냐? 요즘도 결혼한 남편 동생한테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게 사실이냐?"라며 A씨를 지지했습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넌 형수님 소리 안 듣냐?", "맞는 호칭인데 대체 뭐가 문제고 야단이냐", "초등생 시동생이면 형수님이라고 부를 텐데 도련님이 맞는 명칭 아니냐. 너무 유난 떠는 듯", "노예까지 운운할 필요가 있냐. 싸우자는 거지 이건" 등의 반박 의견들이 제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