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7일(화)

'애견 호텔'로 바뀐 구청 강당... 설 연휴 반려견 돌봄 공백, 지자체가 나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 애견호텔의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해외여행과 귀성을 계획한 반려견 보호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업체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는 이른바 '명절 특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6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애견호텔 '멍카데미'는 객실 35개가 모두 예약 완료됐습니다. 이은지 이사는 "예약 문의가 지난해부터 들어왔고, 1일에 마지막 객실까지 전부 예약이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여행을 미리 계획한 개 주인들이 몰리면서 예약은 이미 2주 전에 마감된 상황입니다.


멍카데미는 평소 하루 평균 10마리 안팎이 이용하지만, 이번 설 연휴에는 대형견 8마리를 포함해 총 35마리가 머물 예정입니다. 이 이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예약에 실패한 보호자가 이번에는 서둘러 문의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애견호텔에서는 반려견들이 개별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해진 시간에 식사와 실내외 운동을 병행합니다. 아침과 점심 식사 후에는 전문 인력 관리 아래 다른 반려견과 함께 뛰어놀 수 있도록 운영됩니다. 추가 서비스 중에서는 장애물과 터그 놀이 등 개별 성향에 맞춘 수업을 진행하는 '유치원 프로그램'이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운로드.jpg멍카데미


다른 지역 애견호텔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고양시의 '개와 집사의 시간'은 지난달 22일에 '설 연휴 기간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고 공지했습니다. 광주시 '호텔훈트' 역시 9일간 이어지는 연휴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 등 조기 마감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간 애견호텔의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공공 돌봄 서비스 운영에 나섰습니다. 서울 서대문구는 유기동물보호소 '내품애센터'를 연휴 기간 반려견 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문 훈련사가 상주하며 옥상 놀이터에서 산책과 놀이 활동을 지원하며, 이용료는 5000원입니다.


노원구는 구청 강당을 애견호텔로 운영합니다. 주간에는 펫시터 3명이 놀이와 산책을 담당하고, 야간에는 당직 인력이 폐쇄회로(CC)TV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성동구는 기초생활 수급자와 1인 가구 등 사회적 취약계층 반려인을 중심으로 지역 내 동물병원 등 3곳과 연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남구는 관내 6개 전문 애견호텔과 협약을 맺고 설 연휴 기간 50마리에 대해 최대 5일간 무료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강남구 관계자는 "올 설 연휴에는 총 50마리를 모집했는데, 그보다 많은 수요가 몰렸다"며 "신청자가 많다 보니 가능한 한 빨리 접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올해도 신청 수요가 많아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구민들이 적지 않다"며 "연휴가 길수록 문의가 더 많이 몰리는데, 해마다 이용을 희망하는 구민이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명절을 맞아 반려견에게 보다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보호자가 늘면서 관련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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