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5일(일)

충주맨 김선태 사직 후... 한 공무원이 '블라인드'에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라고 한 뜻밖의 이유

충주시 공무원 김선태 주무관의 사직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직사회 내부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에서 '충주맨'으로 활동하며 구독자 100만 명 가까이 늘린 성과를 인정받아 9급에서 6급으로 특별 승진한 인물입니다.


지난 13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공무원이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image.png블라인드 캡처


해당 작성자는 김 주무관 개인을 비난하기보다는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작성자 A씨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 한다고 순환 근무도 안 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냐"라고 적었습니다. 


또한 "본인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 많다고 인정했었고 이제 나갔으니 조화롭고 평화로워지겠다"며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못은 절대 용납 못 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공직사회의 특성을 꼬집었습니다.


김 주무관의 사직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공무원들은 성과를 낸 것 자체를 아니꼽게 본 것 같다", "공직사회가 잘난 사람을 시기·질투한다", "충주맨 사직이 공무원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유튜브 '충주시'유튜브 '충주시'


반면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무원이 방송활동 등 겸직을 하는 게 말이 되나", "세금으로 월급 받고 인지도 쌓이니까 프리 선언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5월 한 방송에서 특별 승진 이후 조직 내부의 부정적 시선을 견뎌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실제로 내가 승진했다는 걸 보고 항의하는 경우도 봤다"며 "한 동료는 '아 나도 유튜브나 할 걸 그랬다' 하면서 내가 다 들리는 데 말을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 주무관의 사직은 공직사회 내 성과 인정과 조직 문화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유튜브 활동을 통해 충주시 홍보에 기여한 성과와 공무원의 겸직 활동에 대한 찬반 의견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