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6일(목)

오픈AI, '성인모드' 도입에 반대 목소리 냈던 여성 임원 해고 논란 일었다

오픈AI가 챗GPT의 성인 콘텐츠 허용 기능 도입을 반대한 여성 임원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지난달 초 라이언 바이어마이스터 부사장을 남성 동료에 대한 성차별 혐의로 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어마이스터 전 부사장은 WSJ에 "내가 누군가를 차별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바이어마이스터 전 부사장은 팔란티어와 메타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2024년 6월 오픈AI에 입사했습니다. 그는 오픈AI 제품 사용 규칙 수립과 집행 방안을 설계하는 제품 정책팀을 담당했습니다.


OpenAIOpenAI


해고 이전 그는 동료들에게 '성인 모드' 도입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이 기능이 잠재적 해악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오픈AI는 올해 초 출시 예정인 '성인 모드' 기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연령 인증을 완료한 사용자에게 성적 주제의 대화를 허용하는 내용입니다.


오픈AI 측은 WSJ에 "그의 퇴사는 회사에 제기했던 성인 모드 도입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연령 확인 장치를 더욱 강화하는 12월부터 '성인을 성인답게 대한다'는 원칙에 따라 허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인증된 성인 이용자에 대해서는 성적 대화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이어마이스터 외에도 다른 오픈AI 직원들이 '성인 모드' 도입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오픈AI에서 안전 업무를 총괄했던 스티븐 애들러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오픈AI가 심각한 정신 건강 위험을 충분히 해결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입증하기 전까지 성인 모드를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애들러는 2021년 봄 성인 콘텐츠와 관련한 위험 상황을 발견했다며, 당시 분석 결과 이용자 대화의 30% 이상이 노골적이고 음란한 내용이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는 일부 이용자들이 챗봇에 강한 감정적 애착을 보이는 현상도 우려 사항으로 지적했습니다.


애들러는 "오픈AI가 경쟁 압박 속에서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성인 콘텐츠 확대에 앞서 안전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