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시승기] KGM '무쏘'에 아빠들이 지갑 열 수밖에 없는 이유... 왕복 120km 타보니 알겠습니다

대한민국 픽업트럭의 역사는 KGM의 역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칸으로 이어진 24년의 흐름은 국내 픽업의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그 헤리티지를 집약해, KGM은 다시 '무쏘'라는 이름을 꺼내 들었습니다.


image.png무쏘 / KGM


12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파주 해브펀 카페베이커리까지 왕복 120km를 달리며 확인한 신형 무쏘의 핵심은 단순했습니다. 


"픽업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돌려줬다는 점입니다.


과거 픽업트럭이 '짐차'라는 기능적 역할에 머물렀다면, 신형 무쏘는 파워트레인부터 데크 구성, 서스펜션까지 용도에 맞춰 고를 수 있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레저 중심인지, 사업용인지, 도심 위주인지에 따라 다른 답을 제시합니다.


image.png무쏘 / KGM


서울에서 파주로 향할 때 탑승한 무쏘는 가솔린 2.0 터보 엔진을 얹은 '샌드스톤 베이지' 컬러의 차량이었습니다.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kg·m. 수치보다 인상적인 건 질감이었습니다.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 가속은 부드럽고, 초반 응답이 경쾌합니다. 정차 후 다시 출발하는 도심 구간에서도 답답함이 없습니다.


이중접합 차음 글래스가 적용된 실내는 예상보다 조용했습니다. 


image.pngKGM 무쏘 / 인사이트


파주로 향하는 자유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때도 실내를 안락한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줄 만큼의 정숙성을 자랑했습니다. 일상용이나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는 셈입니다.


반환점인 파주 해브펀 카페베이커리에 도착해 적재함을 열어보며 무쏘가 제시하는 선택의 다양성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시승차에 적용된 '롱데크'는 길이 1,610mm, 용량 1,262ℓ(VDA 기준)의 압도적인 적재 공간을 자랑했습니다. 


image.pngKGM 무쏘 / 인사이트


스탠다드 데크보다 310mm 더 긴 이 공간은 레저 장비는 물론, 비즈니스를 위한 대량의 화물까지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여유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롱데크 모델의 경우 승차감을 중시하는 5링크 서스펜션과 적재 화물의 하중지지력이 높은 리프 서스펜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 '스탠다드 데크' 역시 1,011ℓ(VDA 기준)로 캠핑 장비나 자전거, 골프백 등을 싣기에 여유롭습니다. 픽업을 "어떻게 탈 것인가"에 맞춰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 고민의 흔적이 보입니다.


image.png무쏘 / KGM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디젤 2.2 LET 엔진이 탑재된 '그랜드 스타일' 모델을 경험했습니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디젤 특유의 두툼한 토크는 저속 구간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정체 구간에서도 여유가 느껴집니다. 사업용이나 견인 목적이 있다면 이쪽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갈 때 만난 모델이 거친 자연을 닮았다면, 그랜드 스타일은 세련된 도시의 감성을 입었습니다. 전용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하단까지 길게 뻗은 세로형 LED 안개등은 웅장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SS800379web.jpg무쏘 / KGM


운전 편의성도 한층 개선됐습니다. 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R-EPS)은 차체 크기에 비해 조향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큰 차체임에도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승용차처럼 경쾌했고,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은 정체 구간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습니다.


신형 무쏘는 단순히 강한 픽업을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가솔린과 디젤, 스탠다드와 롱데크, 5링크와 리프 서스펜션이라는 선택지를 통해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맞춘 구성을 제시합니다. 


이제 픽업은 특정 직군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주말 레저를 즐기는 가족, 소규모 자영업자, 견인을 필요로 하는 캠핑 마니아까지. 신형 무쏘는 그 다양한 요구를 하나의 차종 안에서 풀어내려 합니다.


'무쏘'라는 이름은 과거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선택의 폭을 넓힌 현재형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픽업을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이제는 "필요해서 타는 차"가 아니라 "원해서 고르는 차"로 생각해볼 시점입니다.


image.png무쏘 / K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