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6일(목)

"구하려면 메달 따야 하나요"... 온·오프라인 '품절 대란' 일어난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 '티나'와 '밀로' 봉제 인형이 현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보이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개막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티나와 밀로 봉제 인형은 개최지 전역의 공식 올림픽 매장에서 품절된 상태입니다.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이 담비 캐릭터 인형을 구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ettyImages-2248096533.jpg티나와 밀로 인형 / GettyimagesKorea


조카를 위해 마스코트 인형을 구매하려던 한 여성은 "이 인형을 손에 넣는 방법은 메달을 따는 것 밖에 없다"며 웃으며 말했습니다.


티나와 밀로는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에 서식하는 유럽소나무담비를 모티브로 제작된 마스코트입니다. 


조직위원회는 이탈리아 교육부와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코트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1600건 이상의 응모작 중에서 두 작품을 최종 후보로 선별했습니다. 이후 대중 투표를 거쳐 티나와 밀로가 공식 마스코트로 확정되었습니다.


하얀 털을 가진 티나는 올림픽을, 갈색 털의 밀로는 패럴림픽을 각각 대표합니다. 티나는 "창의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담비"로 묘사되고 있으며, 밀로는 "꼬리로 눈길을 걷는 것을 즐기는 몽상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측은 밀로에 대해 "그 어떤 것도 그의 강인한 성격을 막을 수 없다. 앞발 없이 태어났지만 꼬리를 이용해 걷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습니다.


GettyImages-2260524494.jpg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 선수가 시상식에서 티나 인형을 들고 있다 / GettyimagesKorea


개막 이후 커피 머그컵과 티셔츠 등 마스코트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가 출시되었지만, 이 가운데 봉제 인형이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격은 18~58유로(한화 약 3만~10만원) 사이로,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주요 공식 매장에서는 모두 매진된 상태입니다. 온라인 판매분 또한 완전히 소진되었습니다.


선수들조차 인형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수들은 시상식에서 금·은·동메달을 수상할 때 마스코트 봉제 인형을 부상으로 받게 됩니다.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매번 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판다 캐릭터 '빙둔둔'은 공개 후 관련 상품들의 품귀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한국에서 개최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백호와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한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과 상품이 온·오프라인에서 연이어 품절되며 '마스코트 효과'를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