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日언론, 영화 '귀향' 폄하 "역사 왜곡한 사상 최악의 반일 영화"


via 잡지 사피오(SAPIO) (좌), 영화 '귀향' (우)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일본의 한 시사 잡지가 영화 '귀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역사 왜곡 영화'라고 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일본의 보수·우익 성향의 매체인 '사피오(SAPIO)' 4월호는 영화 '귀향'을 '한일 합의 이후 최악의 반일 영화'라고 소개했다.

 

기사에는 "조정래 감독이 위안부 피해자를 한일간 정치적 문제로 삼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는 분명히 영화를 이용한 '정치적 선전'의 일종"이라며 '영화가 상영된 미국 각지에서 위안부상 등의 건설이 박차가 가해지고 있는 것'을 근거로 삼았다.

 

이어 "영화 '귀향'은 위안부를 강간하고 폭력을 휘둘렀으며 학살까지 했다며 역사를 왜곡했다"며 "한국인 감독은 위안부 문제가 유대인 학살과 같은 범죄로 봐주길 원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이라고 한 한일 합의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아닌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기사는 세종대학교 박유하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를 근거로 일본군이 영화에서처럼 위안부를 학살하며 태워 죽인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박유하 교수의 책 내용을 인용하며 "유괴와 인신매매로 위안소에 보내지는 여성이 더러 있었지만 그런 위안부를 본국으로 송환시켜준 사람은 다름 아닌 일본군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 표현이 서술돼 9명의 할머니들이 박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 지난달 일부 승소한 바 있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