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엔터테인먼트 상업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 투입보다 파티와 행사용 대여 서비스가 먼저 시장에 나오면서 새로운 활용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대여 서비스가 999위안(약 21만원)에 제공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용자는 로봇을 빌려 춤과 공연, 사진 촬영 등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애지봇 유튜브
휴머노이드 로봇 대여 플랫폼 '보트셰어(Botshare, 중국명 칭톈주)'가 이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보트셰어는 발렌타인데이와 춘절을 맞아 '999위안 전 국민 로봇 체험 프로그램'을 최근 시작했습니다.
서비스 이용료는 90분 기준 999위안입니다. 엔지니어가 현장에 동행해 장비 설치와 세부 조정을 담당합니다. 현재 상하이, 쑤저우, 항저우 등 중국 일부 도시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용자는 중국 SNS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생일 파티,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명절 모임 등 상황별 맞춤형 공연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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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의상을 착용한 로봇들은 분위기에 맞는 춤과 손짓으로 사람들과 상호작용합니다. 애지봇의 소형 휴머노이드 'X2'와 성인 크기 'A2' 모델이 공연에 투입됩니다.
플랫폼의 주요 후원사인 상하이 로봇 제조업체 애지봇은 서비스 홍보를 위해 로봇 공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로봇들의 춤과 노래, 콩트, 쿵푸 공연 장면이 담겼습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보트셰어는 '로봇 서비스형 플랫폼'을 표방합니다. 장칭송 보트셰어 회장 겸 애지봇 파트너는 출범 행사에서 "임대 플랫폼이 사용자, 중개업체, 콘텐츠 개발자, 제조사를 연결해 휴머노이드 로봇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트셰어에는 애지봇 외에도 엔진AI, 림엑스(Limx), 유니트리(Unitree), 어헤드폼, 부스터 로보틱스 등의 휴머노이드 모델이 등록돼 있습니다. 문화관광, 기업 행사, 쇼핑몰 홍보, 매장 개장 행사 등으로 활용 영역이 넓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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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체계는 하루 8시간 기준 999위안부터 시작됩니다. 고급 맞춤형 서비스는 하루 최대 9만9800위안(2104만원)까지 책정됩니다.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약 1만8000대로 전년 대비 508% 급증했습니다. 매출 규모는 약 4억4000만달러(6417억원)에 달했습니다.
출하량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애지봇과 유니트리가 각각 약 5000대를 공급한 반면, 다수 해외 업체들은 아직 대량 생산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IDC는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가 주로 엔터테인먼트, 교육·연구, 데이터 수집 분야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