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7일(금)

비둘기 뇌에 칩 심었다... 러시아, '사이보그 드론' 개발 중

러시아 신경기술 스타트업이 살아있는 비둘기에 뇌 칩을 이식해 원격 조종하는 '사이보그 비둘기 드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모스크바 소재 신경기술 스타트업 네이리 그룹이 'PJN-1' 코드명으로 조류 기반 드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네이리 그룹의 핵심 기술은 비둘기의 두개골에 소형 전극을 삽입한 후 머리에 부착된 자극 장치와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조종자는 원격으로 비둘기의 좌우 비행 방향을 실시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비둘기가 착용하는 태양광 충전식 배낭에는 비행 제어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인간이 비행 경로를 직접 지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슴 부위에는 촬영용 카메라가 장착됩니다.


AKR20260205165536WQ4_01_i_20260205165612840.jpg네이리 그룹 홈페이지


이렇게 개조된 비둘기는 하루 최대 300마일(약 480km)까지 이동이 가능하며, 기존 기계식 드론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협소한 공간이나 은밀한 지역에도 침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파노프 네이리 그룹 최고경영자는 "현재는 비둘기를 활용하고 있지만, 어떤 새든 운반체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더 무거운 화물 운반을 위해서는 까마귀, 해안 시설 감시에는 갈매기, 넓은 해상 구역에는 알바트로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산업 시설 점검이나 실종자 수색 등 민간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군사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지오다노 미 국방부 과학자문위원은 "이런 바이오 드론은 적진 깊숙이 질병을 퍼뜨리는 생화학 무기 운반체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이미 훈련된 돌고래를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군 기지 방어에 투입하는 등 동물을 활용한 전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둘기 드론 역시 러시아의 새로운 무기 체계 개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