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웃고 있는 '인간 대표' 이세돌 9단 (사진)

최신 기술로 무장한 알파고를 이세돌 9단이 순수 인간의 힘으로 누르며 감격적인 첫승을 올리게 됐다.

장영훈 기자

2016-03-13 17: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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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로 무장한 알파고를 이세돌 9단이 순수 인간의 힘으로 눌렀다.

1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의 4번째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3연패를 딛고 1승이라는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세돌 9단은 5판 3승제인 구글매치에서 3연패했지만 이날 열린 4번째 대국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감격적인 첫승을 올리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최첨단 슈퍼컴퓨터 1천 202대가 연결된 알파고를 오직 인간의 힘으로 무너뜨린 것은 '인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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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부는 중반 전투에서 이세돌이 승기를 잡았다. 이세돌은 두 귀를 점령하고 좌변과 우변에도 집을 마련하는 실리작전을 펼쳤다.

알파고는 상변에서 중앙까지 거대한 집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형세가 이세돌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알파고는 의문 수를 남발했지만 형세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고 이길 확률이 나오지 않자 이세돌의 180수가 놓인 후 항복을 선언했다.

한편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마지막 5국은 오는 15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장영훈 기자 · webmaster@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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