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비 마련을 위해 성인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독일 통신사 dpa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자 봅슬레이 세계 챔피언 리자 부크비츠(31)가 최근 성인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 계정을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온리팬스는 창작자가 영상이나 사진을 업로드하고 유료 구독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플랫폼으로, 노출도가 높은 콘텐츠가 주를 이루어 사실상 성인 전용 사이트로 분류됩니다.
리자 부크비츠 인스타그램
부크비츠는 "절대로 나체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한 시즌 팀 운영비로 약 5만 유로(약 8600만 원)가 필요하다"며 "기존 지원금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독일 스포츠 재단의 후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기 종목을 제외하면 선수 개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상당하다는 설명입니다.
201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24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부크비츠는 방송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운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부크비츠는 월 구독료 24.99달러(3만 6000원)로 온리팬스에서 스포츠 브라, 비키니, 몸에 밀착되는 운동복을 착용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팀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온리팬스는 나의 또 다른 스폰서"라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플라이슈하우어도 온리팬스를 통해 훈련 과정과 근육 관리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플라이슈하우어 인스타그램
플라이슈하우어는 "포르노 스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몸과 근육을 보여주는 목적은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종목 선수들도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습니다. 독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6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누드 캘린더를 제작해 판매했습니다.
피겨 페어 선수 아니카 호케와 로베르트 쿤켈은 틱톡을 활용해 팔로워 14만 명을 확보하며 훈련비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크라우드 펀딩이 대안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는 프란요 판알멘은 10대 시절 부친을 잃은 후 모금을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이후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dpa 통신은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라며 "이러한 활동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