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5천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 금은방을 노린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6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사이 광주 동구 충장로 소재 금은방 2곳에서 목걸이와 팔찌 등 총 38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A씨는 구매 고객으로 위장해 금은방에 들어간 후 여러 귀금속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후 점주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 순간을 노려 귀금속을 주머니에 넣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첫 번째 범행 후 40분이 지나 인근 다른 금은방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추가 절도를 저질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무직 상태였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부족을 범행 동기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같은 날 밤 10시경 광산구 한 원룸에서 A씨를 검거했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도 지난 26일 10대 B군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B군은 지난 24일 밤 8시 45분경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금은방에서 3천만 원 상당의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수사 결과 B군은 손님으로 가장해 금팔찌를 착용한 채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군은 공범인 10대 C군과 사전에 준비한 차량을 이용해 함께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9시경 B군의 자택에서 그를 붙잡았으며, 현재 도주 중인 C군에 대한 추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금은방 절도 사건들은 최근 급등한 국제 금값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8시 4분(그리니치 표준시 25일 오후 11시 4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전장 대비 0.75% 상승한 온스당 5천19.8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5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역시 같은 시간 0.84% 오른 5천20.60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작년 약 65% 상승했으며, 올해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달러 자산 회피 현상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