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1일(일)

트럼프, 미네소타 시위 격화에 '국경 차르' 호먼 급파... 책임자 교체로 수습 시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 반정부 시위 사태 해결을 위해 '국경 차르' 톰 호먼을 현지에 급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호먼은 이 지역 업무에 직접 관여해 온 인물은 아니지만 현지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고 좋아한다"며 "톰은 강직하지만 공정하며,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미네소타주는 현재 극심한 혼란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연방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보조금 사기 및 횡령 의혹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이 대거 투입돼 소말리아계 이민자를 중심으로 불법 체류자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이달 들어 더욱 악화됐습니다. 연방 요원이 쏜 총에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조직적 성격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시위도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이 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이 공개적으로 '저항'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공화당 내부에서도 과도한 무력 집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네소타 사태가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GettyImages-2252094585.jpg톰 호먼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해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단속 요원 철수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번 호먼 파견은 미네소타 사태 확산에 따라 백악관이 직할 사안으로 격상시켜 상황 통제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글에서 미네소타의 복지 사기 의혹도 다시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네소타에서 200억 달러(28조 8000억 원) 이상 규모의 대형 복지 사기에 대한 중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것이 현재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적 조직 시위의 원인 중 최소 일부"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와 의회가 오마르 의원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녀는 소말리아를 떠날 때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4400만 달러(약 634억 원) 이상의 자산가가 됐다.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


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오마르 의원은 미국 최초의 소말리아계 연방 하원의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오마르 의원을 향해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 경질설을 공식 부인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의 관련 질의에 "놈 장관은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와 믿음 속에서 국토안보부를 계속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톰 호먼은 주 및 지방 정부의 협조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일을 제쳐두고 오직 미네소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네소타 연방지방법원은 이날 연방 정부의 주 내 이민 단속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주와 지자체의 소송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