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진한 보라색의 희귀 딸기 품종인 '블랙 펄'이 등장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Oddity Central)에 따르면 약 10년 전 일본이 흰색의 '화이트 주얼'이나 '비진히메(미녀 공주)'와 같은 품종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딸기 시장을 개척했다면, 이제는 중국이 검은색에 가까운 이 독특한 딸기로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오디티센트럴
블랙 펄 딸기는 일반 딸기를 압도하는 높은 가격대 덕분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딸기계의 에르메스'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실제 거래 가격은 파운드당 최대 45달러(한화 약 6만 원)에 달하며, 낱개 하나당 가격이 6달러(한화 약 8천 원)를 호가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높은 몸값이 책정된 이유는 단순히 시각적인 신선함을 넘어 기존 품종보다 훨씬 강렬한 단맛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티센트럴
전문가들은 블랙 펄 특유의 짙은 색상이 안토시아닌 성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중국농업대학교 원예학과 리빙빙 교수에 따르면, 블랙 펄은 블루베리나 자주색 양배추 등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매우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강 측면에서도 우수한 가치를 지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주요 재배지인 항저우와 칭다오의 재배업자들은 블랙 펄이 일반 딸기보다 재배 난이도가 훨씬 까다롭고 수확량은 현저히 적어 실제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희소성 때문에 SNS를 중심으로 일시적인 유행 양상을 띠고 있지만, 뛰어난 맛과 영양적 가치 덕분에 재배 기술이 안정화된다면 향후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류 품종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