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전역이 사상 최악의 한파를 동반한 눈 폭풍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기상청은 서부와 남부 일부를 제외한 미 전역에 얼음 폭풍, 겨울 폭풍, 극한 한파, 결빙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산간 지역에는 눈사태 경보가, 해상에는 해일 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미네소타주는 섭씨 영하 40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이보다 북쪽에 위치한 캐나다 퀘벡주는 영하 5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난 25일 뉴욕시 타임스퀘어에서 작업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 GettyimagesKorea
범위와 강도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이번 극한 기후로 인해 미 기상청은 미국에서만 약 2억 명의 인구가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날 뉴멕시코와 텍사스에서는 눈과 얼음이 뒤섞인 강설이 시작됐고, 뉴욕에는 약 30cm의 적설이 예보됐습니다.
현재 1,300마일(약 2,092km)에 걸친 눈구름대는 북동쪽으로 확장하면서 2천 마일까지 늘어나 미국 중부, 동부, 북부를 차례로 강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풍을 동반한 눈 폭풍은 주말부터 며칠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 당국은 폭설과 함께 '얼어붙는 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얼어붙는 비가 많이 내리면 전신주 사이 전깃줄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끊어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텍사스에서는 5만 5천 건의 정전이 신고됐으며, 수십만 가구가 한파 속 정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북미를 강타한 겨울 폭풍을 대비하기 위한 주민들의 사재기로 캔자스주의 한 식료품점 우유 코너가 텅 비어있다. / GettyimagesKorea
연방 정부는 미국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고, 18개 주와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26일 워싱턴 DC의 연방 정부 기관들은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항공업계도 큰 타격을 받아 항공사들은 주말 이틀 동안 약 1만 3천 편의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이는 전날까지 집계된 9천 편에서 급증한 수치입니다.
미국 언론들이 "블록버스터", "역대급"으로 표현하는 이번 한파와 눈 폭풍 영향권 지역의 학교들은 대부분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뉴욕시에서는 앞서 25일 예정됐던 보궐선거 조기투표도 연기됐습니다.
Massive Snow Storm now in #NewYork . Stay safe out there! pic.twitter.com/9814F65OSb
— The British Frog (@ThaiLegal123) January 25, 2026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설로 인한 도로 마비가 예상되면서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 대형마트 매대가 텅 비는 상황도 포착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지역에서 제설용 염화칼슘 재고가 부족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