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1일(일)

사과하랬더니 불륜 증거 싹 다 공개... 법원 명령 역이용해 남편 '공개 처형'한 아내

중국에서 남편의 불륜을 폭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사과 명령을 받은 한 여성이 기발한 방식으로 복수에 성공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이 여성은 사과 영상에 남편의 불륜 정황을 담아내 오히려 남편에게 역공을 가했습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뉴씨가 최근 법원의 명령에 따라 SNS를 통해 남편에게 사과하는 영상을 올린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뉴씨가 1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해온 남편 가오 씨의 외도를 발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뉴씨의 남편 가오씨는 기혼인 직장 동료와 5년간 불륜 관계를 지속했으며, 부부 공동 재산으로 상간녀에게 각종 선물을 제공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0002766347_002_20260126070512324.jpg중국에서 남편의 불륜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뜨렸다가 법원으로부터 사과 명령을 받은 한 여성의 '사과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더우인


이 사실을 알게 된 뉴씨는 분노한 나머지 SNS에 남편의 개인정보와 불륜 증거들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가오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뉴씨를 고소했습니다. 현지 법원은 가오씨의 도덕적 결함은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개인의 권리 침해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뉴씨에게 15일간 매일 사과 영상을 게시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뉴씨는 이 명령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행했습니다. 그녀는 표면적으로는 법원 지시를 따르면서도, 사과 영상 속에 남편의 불륜 행각을 더욱 상세히 폭로하는 내용을 녹여냈습니다.


뉴씨는 영상에서 "분노에 사로잡혀 당신을 모독한 점을 사과한다"며 "당신과 상간녀는 진정한 사랑인 것 같다. 도덕적 결함이 있더라도 당신의 인권과 명예는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뉴씨는 사과 과정에서 남편이 상간녀의 남편에게 폭행 당해 부상을 입은 사진까지 공개하며 "당신을 ‘돼지’라고 부르며 조롱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를 보호하다가 매를 맞다니, 당신은 참된 지도자이자 연인"이라고 말했습니다.


0005711501_002_20260126105912111.jpg더우인


뉴씨는 또한 자신이 가정폭력으로 입은 상처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당신의 외도와 폭력은 제게 깊은 상처를 주었지만, 그렇다고 제 잘못된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감정적인 문제는 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뉴씨의 '창의적 사과'는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는 해당 영상을 통해 불과 며칠 만에 35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등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법적으로는 패했지만 도덕적으로는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 "공개 사과를 공개 처형으로 바꾼 똑똑한 여성", "불륜 남편에 대한 최고의 복수는 본인이 더 잘 사는 것"이라며 뉴씨의 대응을 지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