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1일(일)

여탕 들어간 김정은, 탕 속 여성들과 대화 나눠 "개건된 것 보니 보람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거 혹독하게 비판했던 함경북도 온포근로자휴양소를 재방문해 개선된 시설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시설을 둘러보며 "매 구획들이 실용적으로 조화롭게 배치됐다"고 리모델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주목을 끈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온천탕 내부까지 직접 들어가 시설을 점검한 장면입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외투를 입은 상태로 온천탕에 들어가 수영복을 착용하고 온천욕을 즐기고 있던 여성 주민들과 몇 미터 거리에서 직접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온천탕 밖에서 수건을 들고 대기했다. / 사진 = 조선중앙TV조선중앙TV 캡처


함께 동행한 일부 간부들도 상의를 벗고 온천탕 안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제정책총고문 오수용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상의를 벗은 채 온천탕 안에 서 있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반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온천탕 밖에서 수건을 들고 대기하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시찰에서 과거 이곳을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변화상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몇해 전 이곳에 왔을 때 당의 영도 업적이 깃든 사적건물이라는 간판은 걸어놓고도 휴양소의 모든 구획과 요소들이 비문화적이고 운영 또한 비위생적으로 하고 있는 실태를 심각히 비판하던 때가 기억난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렇게 인민의 훌륭한 휴양봉사기지로 다시 개건된 휴양소를 보니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을 또 하나 했다는 긍지가 생긴다"고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이 휴양소를 방문했을 당시 시설 상태를 맹렬히 비판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 "정말 너절하다", "이렇게 한심하게 관리 운영하면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업적을 말아먹고 죄를 짓게 된다"고 강하게 질책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