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영희가 과거 신용불량자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김영희는 정범균과 함께 출연해 자신의 힘겨웠던 과거를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에서 시작해 19일 첫 방송된 KBS 2TV 신규 예능 '말자쇼'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KBS 교양'
MC 엄지인과 박철규 아나운서가 '말자쇼' 흥행 성공을 언급하자, 김영희는 "지난해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냈다. 덕분이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정범균은 "저는 사실 개그맨 된 지 18년 만에 첫 수상이었다. 올라가다 보니 계단이 6개 정도 있더라. 6개 올라가는데 18년 정도 걸렸구나 싶었고, 작년 동료들 덕분에 감사한 한 해를 보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영희는 이날 방송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젊은 시절의 고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김영희는 "집이 괜찮았다가 IMF 때 제대로 무너졌다. 아르바이트를 안 해 본 게 없다. 지금도 물론 청년들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지만, 저도 꿈이 있을 때인데 아르바이트에 의지해 근근이 버티고 살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김영희는 "그러다 안 되겠더라,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 30만 원 갖고 서울로 올라와 극장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힘들게 버텼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출금 상환 불가로 인한 신용불량자 전락 사연도 공개했습니다.
유튜브 'KBS 교양'
김영희는 "대학에 합격해 잘 다녔으나 등록금 낼 여력이 없어 대출을 받았다. 그걸 갚을 여력이 안 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갚아야 했기에 신용불량자가 돼 살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영희는 "개그우먼 되고도 한참 있다가 그게 해결됐다. 그래서 가족끼리 고생했다고 파티도 하고 그랬다"라며 데뷔 후에도 한동안 신용불량 상태가 지속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영희는 "그때 됐을 때 주변 친구들은 대학 가고 평탄해 보여 저만 힘든 건 줄 알았는데, 요즘은 대부분 내 일이 돼 있더라, 얼마나 힘들까 싶지만 잘 견디고 버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현재 청년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영희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엄마가 많이 미안해하면서도 대견해하고 있다. 어머니가 채찍을 많이 후려치는 스타일이고 칭찬을 많이 안 하는 스타일인데, 마음에 비수를 꽂는데 가끔 흘러가는 말로 그때 잘 버텨줘서 대견하다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시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김영희는 동료 정범균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습니다. "농담 삼아 정범균 날로 먹는다고 하는데, 동료들도 장난으로 자기가 대체하고 싶다고 하는데 정범균의 빈자리가 생기면 너무 공허하다. 적재적소에 제가 놀 수 있는 터를 만들어 준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