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0일(화)

금값 랠리 올라탄 은, 사상 첫 90달러 돌파... 45년 만의 최고가 경신

국제 은(銀) 가격이 금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22%나 상승한 은 가격은 금값 상승 동조 효과와 산업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금융권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트로이온스(약 31.1g)당 93.55달러(한화 약 13만 7,967원)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5일 종가 76.65달러(한화 약 11만 2,997원) 와 비교해 약 2주 만에 22% 오른 수준입니다.


은 가격은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90달러(한화 약 13만 2,678원)를 돌파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6-01-20 09 28 45.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특히 지난해 10월 13일에는 1980년 1월 은 파동 당시 최고가였던 48.7달러(한화 약 7만 1,813원)를 45년 만에 넘어섰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상황입니다.


은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금값 랠리가 지목됩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은은 금과 가격 연동성이 높아 통상 금 가격에 따라 함께 등락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최근 금값 상승이 은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견제하는 유럽 8개국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후 금과 은 가격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앞서 19일 오전 3시 기준으로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 은 가격은 5.2%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첨단 산업 발전에 따른 은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은은 산업용 수요 비중이 높아 경기와 기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최근 인공지능(AI), 전기차, 태양광 설비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은에 대한 구조적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매장에 실버바가 진열돼 있다. 2026.1.7/뉴스1지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매장에 실버바가 진열돼 있다. 2026.1.7/뉴스1


미국은 지난해 11월 은을 '핵심 광물'로 지정하며 전략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은 가격은 14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은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단기 투자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보완재로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