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우리나라 바둑 기사를 인류 대표로 해 대결을 펼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외국 사이트 고 레이팅스(Go Ratings)에서 발표한 1980년 이후 바둑 세계랭킹 1등 선수들의 목록이 화제다.
목록이 시작되는 1980년부터 2016년까지, 37년 동안의 바둑 세계 1등 선수를 나열한 가운데 무려 32년을 한국인 기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조치훈 9단이 80년부터 87년까지 8년 동안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91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6년 동안 1위를 유지한 이창호 9단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이후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이세돌 9단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알파고가 상대를 잘못 잡은 거 아니냐"는 기사를 내면서 이세돌 9단의 자존심에 흠집을 냈지만, 해당 자료를 보면 인류 대표 바둑 기사로 한국인이 나서는 것은 충분히 자연스러워 보인다.
한편 고 레이팅스가 발표한 세계 바둑 랭킹은 별도의 공식 기관 없이 WHR 알고리즘에 의한 ELO 방식으로 측정되고 있다.

via gorating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