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9일(월)

트럼프 "타이레놀 먹지마" 했지만... "임신 중 복용, 자폐와 무관" 연구 결과 나와

영국 연구진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한 타이레놀과 자폐증 간 연관성 주장과 상반되는 결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대 세인트조지 병원 산부인과 아스마 칼릴 교수팀은 지난 16일 국제 의학 학술지 란셋에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아이의 신경 발달 장애 위험 연관성을 분석한 메타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7일 연구진은  AP통신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진은 총 43편의 기존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지적장애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형제자매를 비교하는 방식과 같이 연구 설계가 엄격한 연구들에서 타이레놀이 자폐증이나 ADHD, 지적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근거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저자인 아스마 칼릴 박사는 "타이레놀을 임신 중에도 사용해도 안전하다"며 "임신부가 통증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1차 치료제로 권고하는 약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진통제와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거론하며 임신부들에게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고 말한 것과 정반대되는 내용입니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BMJ에 실린 리뷰 논문도 임신 중 해당 약물 사용과 자녀의 자폐증 또는 ADHD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을 입증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그 전해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에 발표된 연구 역시 형제자매를 비교한 분석에서 동일한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여전히 홈페이지에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 위험 사이에 연관 가능성을 제기한 일부 연구를 언급하며 위험성을 경고한 글을 게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칼릴 박사는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측에서 인용하는 연구들이 "다른 요인에 따른 교란 가능성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산부 부당해고,병원 해고,간호조무사 해고,청와대 국민청원,저출산 임신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타이레놀과 약한 연관성이 곧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임신부가 발열 때문에 타이레놀을 복용했을 수 있으며, 임신 중 발열 자체가 자폐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칼릴 박사는 "유전적 요인 등을 통제하기 위해 형제자매 비교와 같은 가장 엄격한 연구 방법을 적용하면, 그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리뷰와 함께 실린 해설에서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 콜로라도 어린이병원 등의 연구자들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지나치게 꺼리게 만들 경우 통증이나 발열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산모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임신부의 발열과 감염을 방치할 경우 태아 생존과 신경발달에 이미 잘 확립된 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