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9일(월)

"방광 손상돼"... 자다가 소변 보는 젊은이 급증에 전문가가 날린 경고

영국에서 케타민 남용으로 인한 젊은층의 비뇨기과 질환 입원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의료계가 비상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케타민 유행에 따른 건강 피해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영국 킹스턴대학교 약학과 선임 강사이자 약사인 헤바 가잘 박사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가잘 박사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방광염을 비롯한 비뇨기과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젊은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케타민 사용량은 2015년 이후 2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단독 사용 약물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한 수치입니다. 영국 정부는 2014년 케타민을 2급 마약으로 분류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 쉬워 남용 문제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케타민을 장기간 남용할 경우 방광과 요로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빈뇨, 야간뇨, 급박뇨, 요실금, 혈뇨, 염증,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상생활이 어려워집니다. 일부 환자들은 영구적인 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입원 환자 증가의 상당수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청소년·청년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케타민 사용 증가 시기와도 일치합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케타민 관련 문제로 신고된 아동 사례는 2021~2022년 512건(전체 약물 관련 신고의 5%)에서 2025년 1465건(9%)으로 늘었습니다.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엑스터시 관련 신고 수를 넘어선 것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케타민은 1970년 인체 마취제로 승인된 후 클럽과 파티 문화에서 '파티 마약'으로 유입되며 확산됐습니다. 해리감을 유발해 자신이 주변과 분리된 듯한 느낌을 주며, 환각·각성·진통 효과가 1~2시간 지속됩니다. 내성이 빠르게 생기는 특성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더 높은 용량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사우스요크셔 비뇨기과 전문의 앨리슨 다우니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케타민 관련 입원 환자가 급증하며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우니 전문의는 "비뇨기과 질환이 아니라 중독 문제이기 때문에 의료 체계 내에서 단일 부서의 대응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