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8일(일)

英 10대들, '소아성애자' 유인해 살해... "죽일 의도 없었다"

영국 켄트주에서 10대 청소년 3명이 소아성애 혐의 남성을 계획적으로 유인한 뒤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BBC 방송과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작년 8월 10일 영국 켄트주 스웨일 자치구 셰피 섬 동쪽 해안 마을 레이즈다운-온-씨에서 발생했습니다.


희생자 알렉산더 캐시포드(49)는 사망 이틀 전 거리에서 만난 10대 소녀와의 약속을 위해 집을 나섰다가, 약속 장소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법원 공개 자료에 따르면, 캐시포드는 작년 8월 8일 해변에서 16세 소녀 A양과 만나 연락처를 교환했습니다.


0003390824_001_20260117223110432.jpg유튜브


A양은 자신을 '시에나'라는 가명으로 소개했으며, 이후 친척인 B군(16)과 C군(15)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함께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캐시포드는 자신의 나이를 30세라고 거짓말하며 A양에게 "정말 예쁘다", "입 맞추고 싶다" 등의 성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 청소년은 캐시포드를 휴대전화에 '소아성애자'로 저장하고, 이틀 뒤 인근 산책로에서 만날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건 당일, A양과 함께 걷던 캐시포드의 뒤에서 B군과 C군이 기습적으로 접근해 유리병으로 그의 뒤통수를 가격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도망치려던 캐시포드를 향해 두 청소년은 유리병으로 여러 차례 뒤통수를 내리쳤고, 의식을 잃은 그의 머리에 큰 돌까지 던졌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A양이 촬영한 영상에 그대로 기록됐습니다. 영상에는 A양이 "이 소아성애자야! 나는 16살이야! 저 남자를 잡아!"라고 외치는 음성도 담겨 있었습니다.


정인이 사건 재판,정인이 사건 생중계,정인이 사건 중계,정인이 사건 첫 재판,정인이 사건 공판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세 청소년은 체포된 이후에도 피해자를 '소아성애자'라고 표기한 캡션과 함께 폭행 영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검 결과 캐시포드는 얼굴과 머리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으며, 팔다리와 몸 전체에 타박상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갈비뼈 골절로 인한 폐 손상도 발견됐습니다.


이달 14일 시작된 재판에서 A양과 C군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B군은 재판 첫날 "나는 덩치가 크다. 내가 그를 죽이고 싶었으면 벌써 죽였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다음 날 재판에서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