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8일(일)

이란, 국제 인터넷 영구 차단 계획 추진... 제2의 북한 되나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국제 인터넷망과의 영구적 단절을 추진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정부의 승인을 받은 소수만이 글로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전례 없는 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이란 인터넷 검열 감시단체 필터워치의 보고서를 토대로 이란에서 국제 인터넷 접속을 정부의 특권으로 전환하려는 비밀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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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워치는 "국영 언론과 정부 대변인들이 이미 이것이 영구적인 변화라고 시사하며, 내년 이후에는 무제한 접근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200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인터넷을 일시 차단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경험한 후, 16년간 외부 세계와 분리된 국영 인트라넷 구축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연구진은 "당시 정권은 별다른 고려 없이 말 그대로 플러그를 뽑아버렸다"며 "인터넷 전체가 마비되어 정권 측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계획이 실행되면 '보안 승인'을 받거나 정부 조사를 통과한 이란인들만이 글로벌 인터넷에 제한적 접속 권한을 받게 됩니다. 당국은 인터넷 트래픽을 필터링하는 정교한 '화이트리스트' 시스템을 구축해 선별된 소수에게만 접속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이란 국민들은 외부 세계와 차단된 '국가 인터넷'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국가 인터넷에서는 기업용으로 특별 제작된 메신저, 검색 엔진, 내비게이션 등 제한된 웹사이트와 앱만 사용 가능합니다.

이 네트워크는 당국의 철저한 감시하에 운영되며 일반 인터넷과는 사실상 완전히 분리된 상태입니다.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차단을 위한 조치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필터워치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보안업체를 통해 스타링크 단말기를 경유하는 VPN 트래픽을 식별하고 차단하기 위해 설계된 심층패킷분석(DPI) 업데이트를 이미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된 지난 8일부터 인터넷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필터워치는 이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터넷 차단이 페르시아 새해인 3월 20일 '노루즈'까지 지속될 것이며, 이후에도 국제 인터넷 접속이 복구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넷 검열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란의 글로벌 인터넷 영구 단절 시도에 대해 "그럴듯하면서도 두려운 일"이라며 막대한 비용이 수반될 것이라고 가디언에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실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상황 전개를 보면 경제적·문화적 충격이 매우 클 것"이라며 "정권이 감당하기 어려운 무리수를 두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