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야간 거래에서 환율이 10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전장 서울외환시장 종가 대비 9.70원 급락한 1464.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뉴욕장에서 1476원 안팎으로 시작된 환율은 베선트 장관의 발언 이후 강한 하방 압력을 받으며 1462.00원까지 수직 낙하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 GettyimagesKorea
미 재무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베선트 장관이 지난 12일 워싱턴 D.C.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들의 논의에서는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이 다뤄졌으며, 베선트 장관은 이러한 원화 약세가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또한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미 재무부가 부연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장관이 특정국 통화의 약세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15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내린 1465.0원에 개장해 146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습니다. 전날 주간 거래는 3원80전 오른 1477원50전에 마감했었습니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나오고 있다. 연일 고점을 높이며 1480원 선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 1460원선으로 후퇴했다. 2026.1.15 / 뉴스1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말 외환 당국의 고강도 대책과 실제 개입으로 원화가 절상됐지만, 올해 들어 다시 상승하며 최근 1480원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구 부총리의 주요 7개국(G7) 핵심광물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에 환율 정책 실무진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환율 급등 국면 타개를 위한 협의 가능성이 제기됐었습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한국 정부의 환율 안정화 노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 의사로 해석되며, 향후 원화 약세 압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