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항공사 승무원으로 위장해 항공기에 탑승한 여성이 적발되어 경찰 조사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4일 아시아원 등 현지 매체는 인도네시아 여성 카이룬 니샤(23세)가 지난 6일 팔렘방에서 자카르타로 향하는 바틱항공 ID7058편에 승무원으로 위장해 탑승했다가 발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니샤는 항공사 유니폼을 착용하고 올림머리를 한 채 항공사 로고가 새겨진 캐리어와 신분증을 소지한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정당하게 구매한 항공권을 제시하며 보안 검색을 통과했고, 기내 탑승 후에도 한동안 의심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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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행 중 실제 승무원들이 니샤의 유니폼 디자인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승무원들이 기본적인 업무 관련 질문을 했을 때 니샤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서 의심이 증폭됐습니다.
결정적으로 니샤가 소지한 신분증이 약 15년 전에 사용이 중단된 구형 디자인으로 확인되면서 승무원들은 즉시 항공 보안팀에 신고했습니다.
니샤는 자카르타 도착 즉시 경찰에 구금되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니샤는 초기에 자신이 바틱항공 직원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승무원으로 위장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과정에서 니샤는 과거 바틱항공 승무원 채용에 지원했다가 탈락했지만, 가족에게는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니샤는 "가족들에게 승무원으로 채용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유니폼을 착용하고 집을 나섰는데, 옷을 갈아입으려다 시간이 부족해 그대로 항공기에 탑승하게 됐다"며 "항공사 측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는 "승무원 제복을 입고 항공기 접근이 가능했다는 점은 심각한 보안 문제"라며 "내부자 사칭을 통한 항공 보안 위협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해당 공항과 바틱에어 측은 "그녀는 일반 승객과 동일한 절차를 거쳐 탑승했으며, 제한 구역에는 접근하지 않았다"면서 "보안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