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4일(수)

"올리브영 아니었어?"... 중국에 등장한 '온리영', 로고부터 색상까지 판박이

중국 현지에 한국 대표 뷰티 편집숍 CJ올리브영과 유사한 '짝퉁 매장'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K뷰티 쇼핑 성지로 자리잡은 올리브영의 상호와 로고, 매장 구성을 흡사하게 따라한 뷰티 매장이 중국에서 운영되면서 소비자 혼동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사이트샤오홍슈 '驻韩留学生'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온리영(ONLY YOUNG)'이라는 명칭의 뷰티 매장이 개점해 점포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매장은 전국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근 리우양시에도 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온리영 매장의 대표 색상은 녹색으로, 올리브영과 동일한 컬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장명뿐만 아니라 로고 디자인, 대표 색상, 상품 진열 방식에서 유사성이 두드러집니다.


쇼핑백 디자인 역시 올리브영과 흡사해 브랜드 정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국어 매장명인 '청녕소양(青柠小漾)'에서 '청녕'은 라임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올리브영의 상징인 올리브처럼 녹색 과일 이미지를 강조한 점에서 브랜드 콘셉트의 유사성이 드러납니다.


인사이트스레드


마케팅 전략에서도 한국 이미지 활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온리영은 '중국판 틱톡'인 숏폼 플랫폼 더우인에 공식 계정을 개설하고 K팝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홍보 영상을 게시한 모습입니다. 해당 계정은 15만 6000개가 넘는 좋아요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는 나스, 디올, 키엘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해당 매장을 목격했다는 한 누리꾼은 지난달 4일 스레드에 "지금 중국 창사라는 도시에 놀러 왔는데 이게 뭐냐"라며 "(올리브영과)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는 반응을 남겼습니다.


인사이트(좌) 샤오홍슈 '1_Ddda_v', (우) 더우인


유통업계는 이를 단순한 유사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 혼동을 의도한 모방 사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리브영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후 생긴 공백을 노린 전략이라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앞서 올리브영은 2013년 상하이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으나, 2016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한한령 영향으로 사업이 위축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했고 지난해 상하이 법인도 청산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철수로 K뷰티 유통의 상징성이 공백 상태에 놓인 점이 모방 브랜드 확산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합니다.


사진 = 인사이트올리브영 매장 / 사진 = 인사이트


유사한 논란은 생활용품 업계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중국 생활용품 유통업체 '무무소(MUMUSO)'가 해외 시장에서 한국을 연상시키는 표기를 활용해 소비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국내 대표 생활용품 브랜드 다이소를 떠올리게 하는 매장 외형에 'KOREA'의 약자인 'KR' 마크를 전면에 배치해 논란이 됐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지의 무무소 매장에서 'KR' 표기가 확인됐다"며 "간판 주변에 'KOREA' 문구까지 함께 배치돼 있다"고 밝히며, 현지 교민들의 제보를 토대로 직접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서 교수는 "최근 한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는 흐름을 악용한 사례"라며 "케이팝과 한국 문화 인기를 브랜드 신뢰로 착각하게 만드는 전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올리브영은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K뷰티 쇼핑 성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