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4일(수)

뉴욕서 '연봉 4억' 직장서 퇴사한 22세 한인 청년...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미국 뉴욕의 AI 스타트업에서 연봉 30만 달러를 받던 22세 한인 청년이 "소소한 자유가 그립다"며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퇴사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니엘 민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AI 스타트업 '클루엘리'(Cluely)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니엘 민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마케팅과 운영관리를 전공한 후 지난해 5월 클루엘리에 CMO로 입사했습니다.


인사이트인스타그램


그는 코딩 실력은 없었지만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받아 입사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민은 퇴사 결정이 충동적이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과 극도로 빠른 업무 속도를 견뎌야 하는 환경이 자신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은 "21세라면 하루 12시간씩 일에 매달리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친구들과 저녁을 먹거나 열두 살이 된 남동생의 생일을 깜짝 축하해 주는 것 같은 소소한 자유가 금세 그리워졌습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업무가 매우 즐거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단조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은 결국 클루엘리의 최고경영자(CEO) 한인 로이 리와의 면담에서 퇴사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로이에게 한동안 사직을 고민해 왔다고 용기 내서 말했습니다.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눈물을 흘렸습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민은 "로이만큼 나를 아껴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루 12시간씩을 함께 보낸 이 작은 형제 공동체인 클루엘리에 머무는 것이 내가 오르고 싶은 사다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아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민은 지난해 10월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 기고문에서도 클루엘리의 근무 환경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직원들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일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지금은 즐겁지만, 영원히 지속할 수 있진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클루엘리는 지난해 4월 로이 리와 닐 샨무감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로이 리는 컬럼비아대 재학 중 아마존의 코딩 테스트를 AI 시스템으로 속여 통과했다가 퇴학당한 경력이 있습니다.


클루엘리는 시험, 면접, 영업 등 다양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답변과 정보를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운영하며 연간 300만 달러(약 45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