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4일(수)

꽃 문신 하나 새겼을 뿐인데... 전신 탈모에 땀샘까지 파괴된 30대男 '충격'

폴란드의 한 30대 남성이 문신을 새긴 후 전신 탈모와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을 겪는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문신 잉크 성분에 대한 과민 반응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문신 시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에 거주하는 남성 A씨(36)는 지난 2020년 오른쪽 팔에 붉은 꽃 문신을 시술받은 후 신체 이상을 겪었습니다.


0000096547_001_20260112201210573.jpg붉은 꽃 문신 이후 전신 피부 반응이 시작돼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땀을 전혀 흘리지 못하게 된 30대 남성의 사례 / Clinics and Practice


그는 문신 시술 후 4개월이 지나면서 극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벗겨짐,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팔뚝에만 국한되었던 증상이 가슴을 거쳐 전신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피부 90% 이상이 붉게 변하고 각질이 벗겨지는 홍피증(erythroderma)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에 두피와 얼굴, 몸 전체의 털이 모두 빠지는 전신 탈모증(alopecia universalis)과 땀을 전혀 흘리지 못하는 무한증(anhidrosis)도 겪게되었습니다. 


무한증으로 인해 A씨는 체온 조절 능력을 상실했으며,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받게 됐습니다. 운동은 물론 열사병 위험 때문에 더운 환경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이 사례는 의학 학술지 클리닉스 앤 프랙티스(Clinics and Practice)에 보고되었습니다. 해당 사례를 보고한 폴란드 브로츠와프 의과대학 의료진은 검사 결과 "문신의 붉은 잉크 성분에 대한 과민 반응이 확인됐다"며 붉은 잉크가 원인일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의료진은 "이처럼 광범위하게 반응이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0000096547_002_20260112201210622.jpgClinics and Practice


의료진은 A씨에게 스테로이드 등 면역 반응 억제 약물을 수개월간 투여했지만 뚜렷한 효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후 염증이 발생한 문신 부위를 부분적으로 제거했으나 환자의 상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피부 일부가 색소를 잃는 백반증(vitiligo)이 추가로 발병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의료진은 붉은 색 잉크가 있는 문신 부위를 완전히 제거하고 약물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치료 결과 "탈모 증상이 회복되고 백반증의 진행도 멈췄지만 무한증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습니다.


검사 결과 A씨의 땀샘은 이미 파괴되어 흉터 조직으로 변한 상태로, 기능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현재 A씨는 체온 조절을 위해 물 분무기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문신에 따른 알레르기나 면역 반응은 시술 직후뿐 아니라 수개월 또는 수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의료진은 또한 "자가면역 질환, 피부 질환, 알레르기 등의 병력이 있는 환자는 문신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문신 시술 전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