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강선우 1억 공천 헌금 의혹' 김경 시의원, 귀국하자마자 3시간반동안 심야 조사

서울경찰청이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1억 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마쳤습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12일 오전 2시 45분까지 약 3시간 30분 동안 김 시의원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강 의원 측에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 시의원은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답변 없이 차량을 이용해 귀가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해당 의혹이 제기된 후 미국에 머물다가 11일 오후 6시 37분 라스베이거스발 항공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습니다.


origin_김경서울시의원귀국.jpg지난 11일 귀국한 김경 서울시의원 /뉴스1


경찰은 김 시의원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현재 통신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작성한 자술서를 바탕으로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제공했다가 다시 돌려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천 대가성 금품 제공 배경과 이유, 그리고 반환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조사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점을 고려할 때, 경찰은 김 시의원을 재차 소환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에서는 경찰이 김 시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11일 오후 5시 30분경부터 강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차량을 비롯해 김 시의원의 주거지 및 의회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origin_공천헌금의혹강선우의원실압수수색나서는경찰.jpg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강선우 의원 사무실에 의원실 관계자 및 경찰 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공천 헌금 의혹' 관련 강 의원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김경 서울시의원 거주지 및 의회 연구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2026.1.11/뉴스1


강 의원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1억 원을 보관했다고 지목한 전직 보좌관 남모 씨의 주거지도 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수사기관은 이들 3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3개 혐의를 동일하게 적용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다른 혐의보다는 우선적으로 이 3개 혐의에 집중해 금품의 공천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 입증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인 남 씨와 김 시의원에 대한 조사에 이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함께 조만간 강 의원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 간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강선우 여가부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큰 채찍 받아들이고 성찰”강선우 무소속 의원 / 뉴스1


공개된 녹취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이후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김 시의원 측은 최근 경찰에 제출한 자술서에서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강 의원 역시 지난달 31일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반면 남 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금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