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1일(일)

"1억 줬다가 추후 돌려받았다"... 김경 시의원, 공천 헌금 의혹 시인하는 자술서 제출

2022년 전국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혐의를 인정하는 자술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최근 서울경찰청 공공수사대에 "강 의원 측에게 1억원을 건넸고 이후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천 헌금 수수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강 의원이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image.png(왼쪽) 김경 서울시의회 의원과 (오른쪽) 강선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하지만 김 시의원과 강 의원이 진술을 맞추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시의원은 경찰 수사가 개시된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최근에는 텔레그램을 탈퇴한 뒤 다시 가입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지난 1일에는 미국 최대 가전 전시회 CES 행사장에서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야권에서는 "뇌물 공여 의혹 등을 받는 당사자가 수사 기관을 농락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공천 헌금 의혹은 강 의원과 김병기 의원의 대화 녹음이 공개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origin_공천헌금인정김경12일귀국…경찰주말반납수사박차 (1).jpg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뉴스1


녹음에서 강 의원은 김 의원에게 "김 시의원이 자신의 컷오프(공천 탈락)를 사전에 알고 전화해 공천 헌금 관련 폭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후 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사무국장 A씨에게 (돈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아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 간사였던 김 의원에게 보고했다"며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 의원의 공천 헌금 수수 사실을 묵인했다는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된 김 의원도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강 의원이 '사무국장과 연관돼 있는 것 같은데'라면서 많이 우셨다"며 "본인(강 의원)은 몰랐다고 그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