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정선희가 남편 故 안재환과의 사별 후 힘든 시기를 최화정의 집에서 보냈던 경험을 공개하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난 8일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 업로드된 '정선희가 최화정을 평생 은인으로 여기는 이유' 영상에서 정선희는 당시 상황을 상세히 회고했습니다.
정선희는 "나 망해가지고 언니 집에 있었잖아"라며 운을 뗀 뒤, 최화정의 집에서 머물렀던 시간에 대해 "언니 집에 있을 때 되게 좋았던 게, 거기가 채광이 좋잖아. 내가 너무 마음이 어두웠을 때니까 그 채광을 받고 소파에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때가 따뜻한 양지 같았다"며 배우 안재환의 사망 이후였음을 시사했습니다.
정선희는 자신의 집이 바로 앞에 있었음에도 들어가지 못했던 상황을 털어놓으며, 최화정과 함께했던 일상을 그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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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는 "갔다 오면 언니가 너무 다정하게 맛있는 거 사와가지고 막 수다 떨고 밥 먹고. 또 자기 전에는 기숙사의 여학생들처럼 수다 떨고 잠들고 그랬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특히 정선희는 최화정의 위로 방식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언니의 모든 에너지를 내가 온몸으로 수유하는 기간이었다. 나는 언니가 주는 위로가 너무 좋았던 이유가 언니는 한 번도 내 문제의 핵심으로 접근을 안 했다"며 "언니는 항상 일상을 얘기했다. '선희 오늘 뭐 먹었어? 선희 오늘 뭐 봤어?' 하지 한 번도 '너 이런 일 생겨서 어떡해?'라는 주제로 접근을 안 하니까 내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희망을 가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선희는 다른 사람들과 최화정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사람들이 나한테 내가 잃은 것만 지적하고 좁은 골목에 돼지 몰듯이 '어떻게 할 거야? 빨리 해결을 해. 솔루션을 내. 빨리 너의 입장을 밝혀' 할 때가 있었는데 언니는 항상 '간 많이 들어간 순대 먹을래?'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선희는 "그래서 언니한테 위로를 배웠다. 진짜 위로는 어쩌면 그냥 일상을 얘기하는 거구나"라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래서 언니에게서 에너지를 수유받았던 한남동에서의 보름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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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정은 "말이 그렇지 애가 얼마나 힘들었겠어. 집이 코앞인데 거기를 못 들어가고"라며 당시 정선희의 상황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정선희는 최화정이 했던 특별한 말 한마디를 기억해냈습니다. "언니 그거 기억 나냐. 내가 그때 진짜 울적하고 어두웠다. 언니가 같이 자려고 막 수다 떨다 누웠다. 진짜 그 맥을 안 건드리던 언니인데 내가 너무 의욕이 떨어져서 침잠돼 있으니까 뭐라도 하나 얘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나 보더라"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정선희는 최화정이 "선희야 네 얘기는 아침드라마로도 까일 거다. 너무 리얼리티가 없다"고 말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게 유일하게 이 언니가 건드린 핵심인데 난 진짜 밝아졌다. 진짜 깔깔 웃다 잠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최화정도 당시를 회상하며 "선희가 또 배꼽 잡은 게, 선희가 무슨 얘기했을 때 '그런 거 생각하지 말고 크래커 우유에 푹 적셔 먹고 자' 했다. 사람들은 모르는데 너무 힘들었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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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는 마지막으로 "나는 뺏기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왜 '이게 어디냐'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건 내 주변에 화정언니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한테 받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진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게 그 터널을 잘 통과했다"며 최화정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정선희는 2007년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2008년 9월 사별했습니다. 안재환은 생전 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