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9일(금)

"운동하다 담 걸린 줄 알았는데..." 목 통증으로 병원갔다가 '뇌암' 발견한 30대 남성

운동하다 다쳐 아픈 것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암을 발견한 30대 남성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동커스터에 거주하는 31세 회계 담당 이사 션 라이언 스위니는 2022년 1월부터 시작된 두통과 목 통증, 몸 오른쪽 저림 증상을 단순한 운동 부상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 증상들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을 심각한 질병의 전조였습니다.


2026-01-08 14 34 23.jpg데일리메일


스위니는 물리치료를 받아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물리치료사가 통증의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며 퇴원시켜 줬는데, 그게 걱정스러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좌절감과 불안감을 느꼈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집중하기도 어려웠고 증상은 지속됐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상황은 2022년 7월 19일 새벽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스위니는 "새벽에 발작을 일으켜 파트너인 루시가 나를 깨웠다. 루시는 즉시 신고했고, 20분 만에 구급차를 타고 돈캐스터 왕립 병원으로 이송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병원에서 실시한 CT 촬영 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되자, 스위니는 셰필드 로열 할람셔 병원의 전문 의료팀으로 이송돼 추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처음에 저등급 종양으로 진단했지만, 이후 3등급 성상세포종이라는 공격적이고 치료 불가능한 형태의 뇌암임이 밝혀졌습니다. 스위니는 10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스위니는 "뇌에서 병변이 발견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완전히 멍해졌다. 울지도 않았고 당황하지도 않았다. 내 마음은 곧바로 루시와 가족에게로 향했다"라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2026-01-08 14 34 36.jpg데일리메일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했던 스위니는 2022년 11월 종양 제거를 위한 약 10시간에 걸친 개두술을 깨어 있는 상태에서 받았습니다. 이러한 수술 방식은 외과의가 환자의 뇌를 자극하는 동안 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해 뇌 기능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합니다.


이에 대해 스위니는 "수술 전 임상심리학자와 상담하면서 병원 도착부터 퇴원까지 모든 과정을 자세히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의료진이 마취 없이 진행하는 개두술에 대해 설명했을 때 내가 침착해 보였다고 했지만, 감당하기엔 엄청난 일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수술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스위니는 뇌졸중을 겪었고, "수술 중 깨어 있었기 때문에 상황이 바뀐 정확한 순간을 기억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심리학자가 외과의사들에게 내 말이 어눌해지고 있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다음 날에는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얼굴 한쪽이 처져 있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스위니는 "정말 무서웠지만 다행히 재활 치료 덕분에 회복했고, 지금은 내가 뇌졸중을 겪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을 것"라고 말했습니다.


수술 후 스위니는 3등급 성상세포종, 즉 빠르게 성장하는 고등급 신경교종으로 최종 진단받았습니다. 이는 종종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그는 2023년 초부터 시작해 2024년 2월에 마친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습니다.


2026-01-08 14 34 53.jpg데일리메일


5주간의 방사선 치료와 12차례의 항암 치료를 마친 후 스위니의 상태는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스위니는 "치료가 끝났다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하며, 나와 같은 고등급 종양의 경우 아직 완치법이 없다"라고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영국에서는 매년 4,500명 이상이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스위니가 진단받은 질환의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언어 장애, 시력 변화, 인지 장애, 발작 등이 있습니다.


현재 스위니는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뇌종양 연구 재단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자선 단체는 모든 종류의 뇌종양 치료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위니는 장인인 칼 해서웨이(59세)와 함께 크리스 호이 경의 60km 투어 드 4 사이클링 챌린지를 완주해 2,500파운드(한화 약 488만 원) 이상을 모금했습니다.


두 사람은 내년에 100km 코스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스위니는 "칼이 방사선 치료를 받으러 갈 때마다 차로 데려다줬는데, 그 시간들을 통해 우리 사이가 정말 돈독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2026-01-08 14 35 04.jpg데일리메일


그는 "가장 암울한 순간에도 우리는 어떻게든 웃음을 찾아냈고, 그는 내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되어주셨다"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스위니는 "우리 둘 모두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서 투어 드 4가 발표됐을 때 참가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함께 완주한 것은 나에게 엄청난 이정표였다. 내가 처음으로 완주한 지구력 경기였는데, 내 몸이 그동안 겪었던 모든 일을 생각하면 내가 해낼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위니는 "다른 암에 비해 뇌종양 연구에 투입되는 자금이 너무 적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뇌종양 연구 재단의 커뮤니티 개발 매니저인 애슐리 맥윌리엄스는 "더 많은 자금 지원과 연구가 있어야만 션과 같은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맥윌리엄스는 "그의 경험은 치료가 매우 힘들 수 있고, 회복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인생을 바꿀 만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션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해주고 뇌종양 환자들의 삶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모금 활동을 통해 우리를 지원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