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공항 내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객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라는 정밀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된 용역 조사를 공식 의뢰했습니다.
8일 SBS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산구조공학회 연구팀은 무안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ARAIB) 관계자들이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을 조사하고 있다. 2025.1.3/뉴스1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정밀 충돌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시나리오별 충격량과 중상자 발생 수를 계산했습니다.
연구팀은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사고기는 동체 착륙 후 770m를 활주한 뒤 멈췄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로컬라이저가 콘크리트가 아닌 파손 가능한 구조로 설치됐을 경우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진행됐습니다.
이 경우 사고기는 높이 10m의 무안공항 보안담장을 뚫고 지나갔을 것으로 계산되지만, 이때 역시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무안공항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기체, 활주로, 지반, 각종 구조물에 대한 가상 모델을 제작했습니다.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기체의 꼬리 부분이 인양된 후 정밀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1.3/뉴스1
이후 슈퍼컴퓨터를 통한 정밀 분석 작업을 거쳐 콘크리트 둔덕과의 충돌 당시 좌석별 승객 충격량과 둔덕이 없었을 경우의 충격량을 비교 분석해 인명 피해 영향을 추정했습니다.
김은혜 의원은 SBS 인터뷰에서 "179분이 희생된 무안공항에서 둔덕만 없었다면 그 누구도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는 충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초 설계 당시 콘크리트 둔덕이 어떤 논의로 세워졌는지, 또 2020년 개량공사 때 왜 바로잡지 못했는지, 국정조사를 통해 명백하게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고 SBS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