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지난해 50년만 '역대 최악' 폭염... "겨울 짧고 더위 일찍 올 것"

지난해 대한민국은 뜨거웠던 날씨에 에어컨 없이 잠들기 힘들고 외출하기 두렵기까지 했던 여름을 겪었습니다.


지난 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기상청은 '2025년 연 기후 특성' 보고서에 작년 우리나라는 1973년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하며 극한 기상현상이 연이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여름 평균기온이 25.7도를 나타내며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연평균기온 역시 13.7도로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작년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른 확장과 늦은 소멸이었습니다. 기상청은 "6월 중반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며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10월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영향을 줘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평균기온 순위에서 2024년 14.5도가 1위, 작년과 2023년이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최근 3년이 역대 1~3위를 독점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였습니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도 17.7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비교적 서늘한 강원도 대관령에서도 1971년 관측 시작 이후 처음으로 폭염이 발생했습니다.


여름철에는 극한 강수현상도 빈발했습니다. 경기 가평, 충남 서산, 전북 군산 등 15개 지역에서 시간당 강수량 100mm를 초과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반면 봄철에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3월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인사이트지난해 9월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 뉴스1


강원 강릉의 경우 4월 19일부터 177일간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다가 10월 들어 22일간 매일 비가 내리는 극단적인 기상변화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이른 봄과 여름 더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지구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 편이어서 이번 겨울은 후반부가 따뜻하고 봄과 여름도 빨리 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온난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고온 건조한 봄철의 산불과 여름철 폭염, 집중호우 등 복합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