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시금치 판 돈 모아 기부한 90세 할머니... "7남매 키워준 학교 감사해"

광주 극락초등학교에서 7남매를 모두 졸업시킨 90세 할머니가 모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광주 극락초등학교 총동문회는 이임순 할머니가 지난 2일 학교에 7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올해부터 매년 학교 졸업식에 맞춰 7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총동문회는 오는 8일 열리는 극락초 졸업식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할머니는 슬하에 5남 2녀 총 7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자녀들은 모두 극락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인사이트이임순 할머니. / 사진 제공 =  극락초 총동문회 


자녀들은 각각 극락초 39회, 40회, 42회, 45회, 47회, 48회, 51회 졸업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할머니는 평소 자식들을 가르쳐준 학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었으며, 이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할머니는 "일곱이나 되는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는 일만으로도 벅차서 기부는 생각지도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자식들이 모두 장성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지역과 사회에 보답하고자 합니다"라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농사와 닭을 키우며 자식 뒷바라지를 해온 할머니는 1989년 불의의 사고로 남편과 사별한 후에도 홀로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할머니는 텃밭에서 기른 시금치 등을 상무금요시장에 내다 판 돈과 자식들로부터 받은 용돈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할머니는 "비록 소액이지만, 7남매를 키우고 보살펴준 아이들의 모교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기부금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할머니는 막내아들인 이금규 변호사(법무법인 도시 대표변호사)가 졸업한 전남대학교에도 2024년부터 연 1000만원씩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