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손 들고 횡단보도 건너던 어린 형제... 배달콜 누르다 뺑소니한 배달기사

충북 청주에서 배달 업무 중 휴대전화를 조작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 형제를 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30대 배달기사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7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지난 5일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2시 24분경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삼거리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B군(5세)과 C군(7세) 형제를 충돌한 후 현장을 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image.pngMBC NEWS


사고 당시 A씨는 신호를 위반한 채 휴대전화를 보면서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아이들이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오토바이에 치이는 장면과 함께, 이를 목격한 A씨가 오토바이만 챙겨 달아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사고로 인해 형제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A씨를 특정했으며, 사고 다음 날 충남 당진의 한 편의점 앞에서 그를 긴급체포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들이 죽은 줄 알고 무서워서 도망갔다""배달 일을 위해 휴대전화를 보느라 아이들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배달 콜 알림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조작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완료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최근 배달 서비스 확산으로 오토바이 운행량이 급증하면서 각종 법규 위반과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 중 '안전 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4만 8262건으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습니다.


전방 주시 소홀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으며, 이외에도 신호 위반(20.6%), 안전거리 미확보(6.8%) 등이 사고의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