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선수용 사격 실탄이 범죄 도구로"... 경찰, 실업팀 감독이 빼돌린 4만 9천 발 압수

경기북부경찰청이 선수용 실탄을 불법으로 유출하고 유통한 조직적 범죄를 적발해 관련자 34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압수된 실탄만 4만9천발에 달해 총기 관리 체계의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6일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총포·화약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지자체 체육회 소속 실업팀 사격감독 A씨(40대 남성)를 구속하고, 실탄을 소지한 B씨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선수용 실탄 4만9천발과 사제총기 15정을 포함한 총기류 57정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된 실탄 규모는 일반적인 사격 훈련량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으로, 체계적인 불법 유통망이 운영되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수사는 2025년 초 "실탄으로 유해조수 구제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아파트 단지 실탄,광주 실탄,광주 실탄 발견,헌옷수거함 실탄,광주 헌옷수거함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유해조수'란 인명이나 가축, 가금, 항공기와 건조물 또는 농업, 임업, 수산업 등에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새와 짐승)을 뜻합니다.


경찰은 이후 지속적인 추적 수사를 통해 불법 유통 경로를 파악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구속된 A씨는 수년간 22구경 선수용 실탄 등 3만발을 전 국가대표 감독 C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씨는 전달받은 실탄을 유통업자들에게 넘겨 불법 유통망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다만 C씨는 2025년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선수용 실탄이 정당한 용도를 벗어나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심각한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관련 기관에 실탄 관리 체계의 문제점 개선을 통보했으며, 사제총기와 실탄의 불법 유통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입니다.


20260106580054.jpg경기북부경찰청 전경 /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추가 입건 계획은 없다"며 "다음주 중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