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물축제서 고압 워터건에 맞아 얼굴 찢어진 대학생... 행사 관계자 4명 결국 검찰 송치

6일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해 여름 안산 물 축제에서 발생한 고압 워터건 부상 사고와 관련해 행사 관계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물 축제 용역업체 관계자 2명과 안산문화재단 직원 2명이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됐습니다. 이번 조치는 사전 협의 없는 기기 교체와 안전교육 미비 등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점이 인정됐기 때문입니다.


사고는 지난해 8월 15일 안산문화재단이 안산문화광장과 광덕대로 일원에서 개최한 '안산서머페스타 2025 물 축제 여르미오' 행사장에서 일어났습니다. 무대에서 노래 공연을 하던 대학생 A씨가 동료 B씨가 쏜 고압 워터건 물줄기에 얼굴과 손등을 맞아 피부가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img_20251024140149_62uq51kn.jpg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당시 워터건은 공연 도중 무대 위에 올려졌고, B씨가 관객 쪽을 향해 물을 쏘면서 움직이다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들은 "시와 재단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며 사고 관련자들을 고소했습니다. 가족들은 고소장에서 "문제의 워터건은 정상적인 업체에서는 무대 공연에 사용하지 않는다"며 "공연자들은 워터건을 공연 전에 본 적도 없고, 사용법조차 들은 적이 없다"고 행사 관계자들의 안전관리 미흡을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장비의 적합성과 안전 시스템 작동 여부를 수사한 결과 행사 업체와 주최 측인 안산문화재단에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 협의 없는 기기 교체와 안전교육 미비 등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워터건을 쏜 동료 B씨는 현장에서 갑자기 기기가 교체된 점 등 위험성을 예견하기 어려웠던 점이 고려돼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안산시 공무원 역시 행사 주최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점이 고려돼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사고가 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재단이나 업체 누구 한 명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검찰 송치는 사고의 책임이 공연업체와 행사 주최 측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매우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