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무인매장서 절도한 고교생, "무릎 꿇겠다" 사과 뒤 또 슬쩍... 수법 보니

서울 강서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에서 고등학생이 저지른 연쇄 절도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처음 적발된 후 무릎을 꿇고 사과하겠다며 용서를 구했지만, 이후에도 범행을 계속하며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12월 10일 새벽 1시경 서울 강서구 소재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CCTV에 포착된 남성 A씨는 검은 롱패딩과 모자를 착용한 채 과자와 아이스크림, 젤리를 선택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A씨는 키오스크에서 바코드를 스캔하고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결제를 시도했으나, '결제 실패' 메시지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재결제 없이 물건을 가지고 매장을 떠났습니다.


매장 운영자 B씨는 처음에는 A씨가 결제가 완료됐다고 착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카드사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A씨는 4일 후 다시 매장에 나타나 동일한 방식으로 물건을 가져갔습니다.


B씨는 이것이 의도적인 절도 행위라고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카드사를 통한 재차 연락 시도 후에야 A씨가 응답했는데, "연락을 보지 못했다"며 "죄송합니다. 무릎 꿇고 빌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또한 "사장님 기분이 안 좋으시면 풀리실 때까지 맞겠다"라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B씨가 나이를 묻자 A씨는 "이제 어른이 될 것 같다"라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고등학생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A씨의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과 이후에도 A씨는 세 번째 절도를 저질렀으며, 이번에는 카드를 삽입하는 시늉만 하고 바로 빼내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B씨는 더 이상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A씨는 태도를 완전히 바꿔 "오늘 아침 일 가지고 그러시는 거냐. 그거 도로 놓고 놨다. 이건 절도가 아니라 문제없다"며 뻔뻔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B씨는 "잘못이 없다는 태도에 너무 화가 났다"며 경찰 신고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훈 변호사는 "물건을 훔친 뒤 다시 가져다 둔다고 해도 범죄는 성립된다"며 "피해 금액이 많지 않더라도 같은 행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하면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무인매장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한 연쇄 절도와 함께, 적발 후 보인 이중적인 태도로 인해 더욱 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