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5일 별세한 배우 안성기에 대해 "이 시대의 거목"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날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안성기와 김대중 전 대통령 간의 인연을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안성기 선생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특별한 교분을 가졌다"며 "DJ는 그분의 연기도 좋아하셨지만 그분의 사상과 이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 의원은 1990년대 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안성기에게 정계 진출을 제안했던 비화를 전했습니다.
박 의원에 따르면 "DJ는 고인을 영입해 국회의원으로 공천하겠다며 평소 고인과 교분 있는 저에게 영입을 지시해 여의도 맨하탄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그는 "안 선생은 'DJ를 존경하고 따르지만 저는 영화배우로 국민께 봉사하겠다'고 저를 설득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 생각이 짧았다. 안성기 씨는 배우로 국민께 봉사하는 것이 옳다"며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고 박 의원은 밝혔습니다.
그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심정지 상태로 순천향대학교병원에 응급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입원 엿새 만인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혈액암 재발로 투병 중이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9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으며, 발인에 앞서 오전 6시에는 영결미사가, 오전 7시에는 영결식이 각각 거행됩니다.
배우 안성기 / 뉴스1
장지는 경기 양평 별그리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