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카카오 등 대기업 폭파협박 사건 용의자, 10대였다... 경찰, 긴급 수사

카카오 등 주요 대기업을 상대로 한 폭파 협박 사건의 작성자들 모두 명의도용 피해를 주장하는 가운데 이들이 공통으로 10대 용의자 1명을 지목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간담회에서 "이 사건 글 게시자는 대통령 사칭 사례를 제외한 3명이고, 관련 진술을 통해 확인한 1명까지 총 4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 KT,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한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총 11차례 올라왔습니다.


origin_폭발물설치신고접수된카카오판교사옥.jpg지난달 15일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된 카카오 판교 사옥 / 뉴스1


글 작성자들은 해당 글에 각각 대구 모 고등학교 자퇴생, 광주 모 중학교 재학생 등으로 신분을 밝히며 이름만 ○○○라고 표기한 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경찰이 해당 신원으로 지목된 10대 3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모두 명의도용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통적으로 또 다른 10대인 A군을 실제 용의자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당국은 명의도용 피해를 주장하는 3명과 A군 사이에 사이버상에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보고, A군의 혐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1차례의 범행이 모두 유사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며 "명의도용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과 A군 사이에 연관성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보이는데,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등을 대상으로 한 폭파 협박은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더 이상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카카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한 해외 IP 접속을 통한 글 작성을 차단한 조치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