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의 태도를 두고 "먹던 우물에 침을 뱉는 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3일 밤 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의 그 누구도 이혜훈 후보자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이 후보자를 다섯 차례나 공천했다. 17·18·20·21·22대 총선에서 공천할 때는 깨끗했고, 장관 임명 발표 이후 며칠 사이에 갑자기 비리 정치인이 된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보좌진 갑질, 사적 심부름, 토지 투기 의혹 등을 거론하며 "국회의원 공천 당시에는 이런 문제를 몰랐다는 말이냐"고 따졌습니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박 의원은 이 후보자 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윤석열의 참모로서 윤석열·김건희 비리에는 침묵하고, 그 대가로 공천을 받아 내란당 홍위병이 된 것인지 해명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눈만 보는 격"이라며 "이혜훈 후보자는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고 정책과 능력으로 검증받겠다는 입장인데, 왜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먹던 우물에 침을 뱉으려 하느냐. 이는 정치가 아니라 망치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5선 중진인 박 의원은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염두에 두고 인사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후보자를 방어하기 어렵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