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3일(토)

"잠든 사이 폰 결제까지"... 데이트 앱서 만난 여성들 울린 20대 로맨스스캠 상습범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을 상대로 연쇄 사기를 벌인 20대 남성이 출소 1년 만에 또다시 재판장에 서게 됐습니다.


이 남성은 연인이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몰래 결제하는 등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지난 2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데이트 앱으로 만난 여성을 속여 7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20대 남성을 구속기소했다고 밝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불과 2주 만인 오늘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로 기소된 혐의는 잠든 연인의 휴대전화로 150만 원 상당의 소액 결제를 한 뒤 현금으로 바꿔 가로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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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범행이 1,400만 원을 빼앗은 다른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에 저질러졌다는 점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이 남성은 동시에 여러 여성을 만나며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을 '홍익대 출신 패션 디자이너'라고 소개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남성의 범행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사귄 지 한두 달 만에 "부모님 가게 수리비가 필요하다", "누나가 아프다"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연락을 끊는 방식이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JTBC에 "일반적인 데이트, 썸, 연애 과정을 다 거쳤으니까 당연히 그런 사람일 거라고 생각조차 못 했다. 진짜 정신적으로 너무 충격받았다"라고 피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검찰은 처음에는 불구속 송치됐던 남성을 보완 수사 끝에 구속기소했습니다. 상습범인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는 "과거 재판 기록도 또 전 연인에 대한 사기가 있어 불구속으로 재판받는 동안에 계속 추가 피해자들이 생길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남성은 2024년에도 연인 3명에게서 총 2,400만 원을 가로채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다시는 수사기관에 올 일 없다"는 반성문과 변제를 이유로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남성은 출소한 지 1년 만에 모두 3개의 로맨스스캠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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