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3·산투스)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 유럽 언론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난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는 "네이마르의 커리어가 끝나가고 있다"며 비관적인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매체는 네이마르가 내년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스'는 네이마르가 신체적 회복뿐만 아니라 경기력 수준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체는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 반복적인 부상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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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3년 여름 알 힐랄 이적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매체는 "유럽 5대 리그에 머무는 것보다 돈을 위해 움직였지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알 힐랄은 엄청난 손해를 봤다"고 평가했습니다.
네이마르는 현재 무릎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있습니다. 산투스는 지난 22일 네이마르가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수술은 브라질 노바 리마의 한 병원에서 브라질 축구대표팀 팀닥터인 로드리고 라스말 박사가 집도했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네이마르는 휴식기를 활용해 브라질 리그 다음 시즌과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전념할 예정입니다. '아스'는 네이마르가 올해에만 4차례 부상을 당한 점을 강조하며 네이마르의 몸은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네이마르 / GettyimagesKorea
매체는 "불행한 부상도 있었지만 종종 식단 문제, 훈련 부족, 여러 불규칙성으로 비롯된 부상들도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네이마르는 최고의 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지만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고 회의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서 부상 여파로 두 시즌 동안 단 7경기만 출전한 네이마르는 지난 2월 4개월 단기 계약으로 고향팀 산투스로 복귀했습니다. 이후 6월에 6개월 계약을 추가로 연장했습니다.
올 시즌 네이마르는 공식전 28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10일 크루제이루전까지 4년 만에 리그 6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어느 정도 컨디션 회복 조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네이마르 / GettyimagesKorea
하지만 네이마르는 여전히 부상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산투스 복귀 후에도 4차례 부상을 당했습니다. 지난 3월과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9월에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경기에서 제외됐습니다.
지난달 20일 미라솔전에서는 드리블 과정에서 기존에 문제가 있던 왼쪽 무릎을 재차 다쳤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의 10월, 11월 A매치 명단 포함에 대한 기대도 부상으로 인해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네이마르는 2023년 10월 우루과이와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부상을 입은 이후 2년 넘게 브라질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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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네이마르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이면서도 부상 없는 상태를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부상이 없는 네이마르는 언제나 대표팀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칠 선수다. 그만큼 비범하기 때문이다. 몸 상태가 완벽하다면 항상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마르가 브라질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려면 최소한 다음 시즌 초반까지 리그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증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