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대전·충남 통합단체장 출마설을 부인했습니다.
28일 강 실장은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인터뷰에서 "지금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은 누구를 만들려고 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대한민국을 끌고 나가진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출마설을 일축했습니다.
강 실장은 국민의힘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서도 '강훈식을 위해 대전·충남 통합을 추진한다'는 논평을 내서 당황스러웠다"며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법안 발의를 했는데 다 저를 위해서라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광역단체 통합 구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판단했을 땐 몇 가지 요소가 있다"며 "첫 번째는 부동산 문제, 균형 발전 없이 서울의 집값이라는 게 어느 정부가 들어와도 계속 쟁점이 될텐데 구조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실장은 "균형 발전을 손댈 것이라면 이 문제를 푸는 방식은 광역단체 통합들로, 또 거기에 대폭 균형발전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겠단 생각"이라며 "그래서 한 것이지 저를 출마시키기 위해 다 맞추기에는 (국민의힘) 그분들이 다 이렇게 해 놓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강 실장은 "방향이나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국민들의 민심의 성적표를 받는 시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강 실장은 2026년 새해 국정 과제에 대해서 "회복과 정상화가 1단계였다면, 이제는 도약과 도전"이라며 "이 대통령이 내년 1월 2일 신년사에서 그런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이 생각하는 개혁과 구조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아마 1월 2일 신년사에 담지 않을까 싶다"며 "도전과 도약을 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는, 그래서 진흙탕에 빠진 엔진 꺼진 경운기에서 엔진을 돌리고 방향을 몰고 가는 그런 시간으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강유정 대변인도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청와대 첫 집무를 시작하며 계획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를 옮기신 이후에 메시지로 밝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곧 신년이기도 해서 소회와 여러 가지 얘기들은 직접 말하지 않을까 짐작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 뉴스1
강 실장은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임명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무기를 구매하는) 나라들이 대부분 경제 요청을 하는데 국가안보실장만 하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정책실장만 하기도 애매한 사안들이 있다"며 "한국의 최고 의사결정자랑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다 해서 내부 토론을 하다가 '비서실장이 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그거 하세요'라고 해서 맡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아마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곧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