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걸그룹 XG의 막내 멤버 아키야마 코코나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코코나는 지난 6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랜스남성 논바이너리임을 밝히고 최근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는데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7인조 아이돌 그룹 XG는 2022년 3월 데뷔 이후 힙합과 R&B를 과감하게 결합한 음악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들은 Y2K 및 하라주쿠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풍 비주얼로 소셜 미디어 팔로워 450만 명 이상을 확보하며 팬들의 '강렬한 여성적 에너지'에 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Instagram 'xgofficial'

도쿄 출신의 20세 래퍼인 코코나는 과거 'WOKE UP' 뮤직비디오에서 삭발을 하고 등장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한 팬은 "코코나는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바비 인형 같은 외모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XG는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코코나는 해당 게시글에서 여성으로 태어나고 자란 것이 자신에게 깊은 불편함을 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나는 더 남성적"이라며 "진정한 자아를 받아들이는 것이 한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트랜스매스큘린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 또는 여성이라는 전통적인 범주에 속하지 않는 성 정체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Instagram 'xgofficial'

코코나는 이어 "이제야 비로소 내 내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라며 "XG 멤버들과 부모님, 프로듀서들의 변함없는 응원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XG의 부주장 콘도 치사는 코코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오늘은 코코짱의 날이에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코코짱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누리꾼들은 "코코나가 너무 자랑스럽다" "코코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권리가 있다" "코코나를 지지하며 그의 용기에 깊이 감동했다" 등 응원과 격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